휴앤스토리

저자정보

저자정보저자 인터뷰

저자 인터뷰

어린이 동화부터 청소년 장편동화까지 아동문학 작가의 바람

2023-05-08

Q. 『우리 쌤은 말벌』에 이어 두 번째 장편동화 『똥형 똥생』을 출간하셨습니다.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A. 안녕하세요, 아동문학가 이승호입니다. 올해 그림동화 『이빨 빠진 아기상어』를 내면서 아동문학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똥형 똥생』은 저의 두 번째 장편동화입니다. 저는 청소년 시절에 멋진 글을 보면 메모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나도 그렇게 멋진 글을 써서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그러다가 마침내 책을 출판하게 되었지요.

또 어린 시절부터 늘 ‘꿈과 희망, 용기’에 천착해 왔습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꿈과 희망, 용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알려 줄까 고민하다가 동화라는, 접근하기 쉽고 재미있는 수단을 생각해 냈습니다. 그래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제가 쓴 책들은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저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Q. 『똥형 똥생』 중, 버려진 강아지 이야기가 저에게 큰 울림을 줬습니다. 작가님이 쓰신 책 대부분은 동물과 곤충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주로 쓰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저는 인간을 포함한 물리적 세계에서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왔어요. 인간 중심주의에서는 인간이 가장 우월한 존재지요. 바로 그런 생각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최근 언론에 끊임없이 나오는 왕따 문제 같은 거요. 아무튼 저는 오랜 질문 끝에 가장 순수한 것은 동물과 곤충처럼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해답을 얻었어요. 순수한 것이 오염된 것을 정화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그래서 이들(동물과 곤충 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이 겪는 고민과 문제를 이야기하고,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했습니다.

 

 

Q.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야기의 소재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저는 산에 오르는 것도 좋아하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창적인 것을 개발해 내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산에 올라 자연물을 관찰하면서, 새, 거미, 나비, 각종 꽃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럴 때면 그들과 혼연일체가 되는 기분이 들어요. 남들이 보면 엉뚱하다고 하겠지만 말이에요. (웃음) 그렇게 해서 탄생한 작품이 『무지개 나비』입니다. 이렇게 등산하면서, 무언가를 발명하면서 소재를 얻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요. 그리고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차가운 빌딩숲이 아닌, 나무숲에서 벌어지는 신비롭고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제가 글을 쓰는 목적이고 염두에 두는 부분입니다.

 

 

Q. 『똥형 똥생』은 심리나 상황 묘사가 세밀해서, 작가님이 경험하신 듯한 생각이 들게 합니다. 혹시 작가님이 직접 겪은 이야기인지요?

 

A. 네, 실제로 겪은 이야기입니다. 제 친구 중에 『똥형 똥생』에 나오는 비슷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를 도우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아이와 진정한 친구가 되면서 제 마음에는, ‘마음의 강’이 생겼어요. 희망과 용기가 흐르는 강 말이지요.

그 친구는 오래전에 죽었지만, 이 자리를 빌려 저를 한 뼘 더 성장하게 해준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Q. 『똥형 똥생』을 읽는 아이들이 이 책을 어떻게 감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으신가요?

 

A. 요즘 여러 매체에 왕따와 학교 폭력 문제가 끊임없이 나오잖아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남들과 다른 친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또 진정한 용기와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친구의 입장에서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저자님이 쓰고 싶은 책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또 저자님의 꿈도 궁금합니다.

 

A. 저는 계속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전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꿈과 희망, 용기와 믿음이 있는 아이는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베푸는 아이로 성장할 테니까요. 그러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이런 세상이 실현되는 것이 바로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이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옳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