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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성교육

2023-05-08

Q. 이승환 한의사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쓴 성교육 책, 『열한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해: 진짜 내 몸』과 『열네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해: 몸과 마음』입니다. 이 책을 쓰시게 된 계기를 알려 주세요.

 

A. 종로 통인한의원(2010년~)을 운영하면서, 2015년부터 운현초등학교 한의사(학교 주치 한의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1년에 12회 이상 초등학교 1~6학년 학생들과 함께 여러 건강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데, 특히 많은 강의 요청과 질문을 받은 주제가 ‘성교육’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지금의 어른들은 몰랐던 ‘아빠씨(정자)’, ‘엄마씨(난자)’ 등을 유치원 때 배웠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서적과 논문을 참고해서 씨앗에 관한 이야기, 태아의 자궁 속 생활, 남녀 생식기 차이, 성폭력 예방에 관한 내용을 최대한 쉽게 담으려고 노력했고, 『열한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해: 진짜 내 몸』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학부모의 성원에 힘입어 기획한,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성교육 책에는 이차 성징을 비롯해서 우정, 이성 교제 등 감정의 변화도 담고 싶었는데, 제가 혼자 글을 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운현초 5학년 담임을 맡고 계신 유현진 선생님을 공저자로 모셨죠. 역시나 생동감 넘치는 학생들의 알콩달콩 이야기를 『열네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해: 몸과 마음』에 듬뿍 담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두 책을 관통하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설명을 흥미롭게 만들어 준 이세린(한의사) 그림 작가님 덕분에 이 두 책이 더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저자님은 한방예방의학에도 조예가 깊으신데, 예방한의학의 목적과 기본 이치는 무엇인가요?

 

A. 한방예방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더 관심을 두고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의학의 패러다임은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해 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따라서 예방과 조기 치료에 우수한 개념과 강점을 가진 한의학, 특히 예방한의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요. 예방한의학의 목적은 연년익수(延年益壽) 이론과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실생활에서 적극 실천하는 것입니다. 인체가 본래 갖고 있는 항상성을 유지하되, 조화로운 상태가 무너진 경우 빠르게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기본 이치고요. 경희대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석박사 선후배님과 함께 쓴 『치료보다 쉬운 예방』을 통해 많은 분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면 좋겠습니다. 

 

 

Q. 얼마 전 『스트레스성입니다』를 출간하셨습니다. 어느 독자가 소화불량이 심해서 병원에 갔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고 할 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서 답답했다고 합니다. 그렇던 차에 저자님이 쓰신 책, 『스트레스성입니다』를 읽고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통증’이라는 게 어떤 건지 말씀해 주세요.

 

A.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증상들을 양방 의학에서는 신체화, 한의학에서는 심신증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감정 변화와 스트레스가 인체의 생리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입니다. 심리적·정신적 문제가 오래 누적되고 반복되면 시간이 지나도 잘 낫지 않고, 심지어 스트레스의 원인이 없어졌는데도 몸에는 고스란히 남아 고통받는 사례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검사 결과 정상이라고 나왔다면 다행으로 여기고, 한의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세요. 그게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Q. 환절기나 겨울이 되면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혹시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감기 약차 같은 것이 있습니까?

 

A. 물론이지요. 요리할 때 보통 파의 흰 뿌리는 버리시지요? 그런데 한의학에서 파의 흰 뿌리는 ‘총백’이라고 하여 약재로 사용합니다. 총백을 잘 모아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면 감기에 걸렸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답니다. 자, 이제부터 우리 휴앤스토리_맑은샘 독자들에게만 이 비법을 알려 드리지요. 우선 총백 10개와 생강 2쪽을 물 300cc에 넣고 30분 정도 약한 불에 달여 주세요. 이름하여 ‘총백탕’입니다. 총백탕을 하루 3회 100cc씩 복용하시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감기가 금방 나을 겁니다. 단, 감기 초기에 효과적입니다. 그 외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치료보다 쉬운 예방』을 읽어 보세요. 

독자 여러분, 건강 관리 잘하시고 더욱더 건강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