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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인 장영옥 저자의 세 번째 동화집

2022-01-19

Q. 2006년부터 동화를 써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신작 『전설의 레이서 실버울프』를 출간하셨는데요. 저자님을 소개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아동문학가 장영옥입니다. 2006년 동화로 등단했고 2007년에는 동시로 등단했습니다. 이번에 출간한 『전설의 레이서 실버울프』는 데뷔 15주년 기념 장편동화입니다. 저는 십대 시절부터 작품을 썼습니다. 최초로 쓴 작품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이화여자대학교 백일장 ‘소설’ 부문에 입상해서 문학특기자로 선발되었습니다. 그 당시, 1회 백일장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20살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문학과는 다른 길을 걸었지만, 제 문학의 본령은 ‘소설’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동화를 쓸 때도 소설처럼 치밀하게 구성하는 편입니다.

20대 초반에 문학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다가 20대 중반부터 다시 작품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조앤롤링 작가님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으면서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지금은 판타지 문학을 흔히 접할 수 있지만, 해리포터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마법과 판타지는 문학에 접목하기 어려운 장르였습니다. 장르문학이 아닌 순문학으로서 판타지를 새롭게 펼쳐준 조앤롤링 작가님을 동경하며 아동문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전설의 레이서 실버울프』는 말[馬]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를 쓰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전설의 레이서 실버울프』는 동물이 주인공인 첫 작품입니다. 2014년,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처음으로 경마 시합을 보았습니다. 물론 기수와 말이 팀을 이뤄 경기에 출전하지만, 질주하는 말을 바라보며 경마 시합의 주인공은 역시 ‘말[馬]’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말띠’라서 말에 관심이 많고 동물 중에서 말을 특히 좋아한다는 이유도 작용했습니다.(웃음)

 

 

Q. 『황금가루』, 『리온 왕자와 숨겨진 보검』에 이어서 세 번째 초등 고학년 동화책을 내셨어요. 초등 고학년은 초등학생 아이이면서도 막 십대에 들어선 과도기의 청소년이기도 하잖아요. 이 나이대의 독자들에게 맞는 너무 유치하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이야기를 생각하시는 게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이야기의 소재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아동문학은 주체가 ‘아동’입니다. 책장을 계속 넘기기 위해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서라면 다른 매체도 충분한 기능을 합니다.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을 멈추고 독서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드는 작품을 쓰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문학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도달합니다. 문학은 재미를 넘어선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아동들은 주인공을 자신들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심경, 변화된 환경 속에서 대처하는 모습, 주인공이 역경에 처했을 때 함께 조마조마하며 극복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그렇기에 저는 매력적인 주인공 설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작품 구상 단계에서는 풍경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단편동화 『황금가루』는 교정에 있는 수선화와 비비추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모티브가 작품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좌우합니다.

 

 

Q.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화를 읽으면서 느끼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전설의 레이서 실버울프』를 읽으면서 긴장도 하고 가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거나 보살피는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랜슬롯과 실버울프, 피안느와 칼리투스 등 다양한 어른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하니까요. 이 책을 읽는 어른 독자들을 위해 한마디 해주세요.


A. 아이들의 세계에는 반드시 어른들이 존재합니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님과 생활하고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어른입니다. 저는 동화를 집필할 때 성인의 역할이 아이들 못지않게 중요하다 여겨 어른 캐릭터 생성에도 꽤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헤르만 헤세는 소설뿐만 아니라 동화도 여러 작품 썼습니다. 해리포터 또한 아이들부터 시작해서 성인까지 읽는 작품입니다. 사실 좋은 작품은 연령을 초월해서 사랑받는다고 생각합니다.

 

 

Q. 『전설의 레이서 실버울프』를 읽는 아이들이 어떻게 감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으신가요?


A. 우선은 독자분들이 재미있게 완독하길 바랍니다. 작품을 다 읽고 나서 이 작품의 주제인 ‘자유의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해 본다면 작가로서 기쁘겠습니다.

 

 

Q. 앞으로 또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눠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저자님의 목표나 활동 계획을 알려주세요.

 

A.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힘든 상황입니다. 코로나19도 3년 차에 접어들면서 기나긴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지쳐있습니다. 팬데믹 시대에 독자분들이 제 작품을 읽는 순간 잠시라도 답답함을 잊은 채, 상상으로 만들어 낸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올해에도 장편동화를 쓸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