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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색의 감성으로 인도를 만나다

2018-03-19


Q. 7년만에 다시 인도를 찾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주 어릴 적부터 글 쓰는 일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대학교 역시 온전히 저의 선택으로 국어국문학과로

진학을 했죠. 하지만 막상 취업을 할 나이가 되니 아무 기반 없이 바로 작가로 활동하는 것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현실과 타협을 한 채 한 광고 회사에 카피라이터로 입사를 했어요. 당시 생각으로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여가 시간에 집필 활동을 계속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퇴근 후에 꾸준히 글 쓰는

활동을 하겠다 다짐을 하며 입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회사 생활을 시작하니 녹록치가 않더라구요. 회사 생활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치다보니 조금씩

글을 쓰지 않게 되고, 결국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어요.

그러던 어느 스물 아홉의 봄날, 하늘에 흩날리는 벚꽃을 보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 내 20대의 마지막 봄이구나’.

​지금까지는 단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요. 그저 열심히 살아내기에 바빠 2년 내내 제가 무엇을

하고 싶었던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가슴이 끓어오르는지를 잊고 살았거든요. 그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작가로서의 꿈을 이뤄야겠다 결심했어요.

​당시 생각으로는, 이대로 30대를 맞는다면 앞으로의 30대 10년의 미래 역시 현실에만 안주하는 삶을 살 것

같았거든요. (직장 생활을 하는 것도 물론 의미있고 보람된 일이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일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싫었어요.)

그래서 스물 아홉의 여름 날, 저는 사직서를 내고 인도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스물 셋, 제 인생의 첫 해외여행지가 되어준 그곳. 제가 가장 저 다운 모습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 그 나라로

돌아가, 인도 여행을 주제로 첫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죠. 저의 여행은, 바로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Q. 인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저의 꿈을 이루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달라진 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말이 쉬워 보이지만,

​원하던 바를 이뤄내기 전과 그 후는 사람의 마음가짐부터가 아예 달라지거든요. 목표를 이뤄냈다는 성취감,

​그리고 1년 동안 글 쓰는 일에 원 없이 매달려보았다는 뿌듯함.

그리고 덤으로 여행작가로서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이지 않을까 해요.

​첫 책을 내고 여행 관련해서 강연도 하고, 여행 콘텐츠도 만들면서 전업 여행 작가의 삶을 시작했거든요.

​단 한 번의 용기가 저의 삶을 이리도 크게 바꾸었습니다.

​저는 스물아홉의 그 패기 있었던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게 살고 있지요.

 

 

Q. 가장 인상에 남는 여행지가 있나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우선 당연히 1순위는 인도지만, 인도 이야기는 이미 앞에 언급을 했으니 두 번째로 ‘스리랑카’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스리랑카는 인도 아래에 있는 섬나라예요. 인도와 비슷한 색을 띠고 있지만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는 나라죠.

​불교문화에 흠뻑 빠져들 수도 있고, 스리랑칸들의 그 순수한 미소를 보며 정신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는 곳이죠.

2017년에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스리랑카에 살았었는데 그때 만났던 사람들과 그곳에서의 시간들은 앞으로도

영원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저자님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는 ‘다음이 기약 된 작가’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자 꿈이에요. 다음 책을 쓰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작가.

​출판사를 찾지 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작가가 아닌, 늘 찾아주는 독자가 있고 저를 원하는 출판사가 있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으로 살며 오래오래 좋은 글을 쓰는 작가로 성장을 하고 싶어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제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겠죠. 많이 읽고, 쓰고, 또 생각하며 살아보려구요.

​그럼 언젠가는 그 꿈 역시 이룰 수가 있겠지요. 제 스스로를 믿고 쭉 노력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