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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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의한 온도의 변화는 극지방이 가장 심하다. 그런데 자료가 사용된 서울의 위도는 적도에서 극지방으로 절반도 올라가지 못한 37도 정도이다. 기후에 영향을 주는 인자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극지방도 아닌 지역이 보여주는 온도의 증가율이 의심스러울 수도 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온도 자료를 통계청이나 기상청에서 받아 엑셀이든 뭐든 그래프를 만들어보자. 30년 기간 이상의 자료에 감소 기울기가 나오는 지역이 있다면 알고 싶다. 더운 날씨에 약한 나는 그 지역으로의 이주를 진지하게 생각해볼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온도는 섭씨 1도 이상 증가했다.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산업혁명 이후 지구는 10년에 평균 0.07도 정도가 증가한 것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누군가는 기온이 1960년 이후 급격히 올랐으니 1960년부터의 온도 상승률을 계산해야 한다고 할지도 모른다. 많이 양보해서 섭씨 1도 이상의 증가가 1960년 이후에 모두 이루어졌다고 해도 10년에 0.2도 증가한 정도이다. 1960년 이후 급격한 상승만을 고려한다고 해도 서울의 최근 10년간의 온도 상승은 매우 급격한 온도변화이다. 적게는 우리나라 인구의 5분의 1, 많게는 2분의 1이 거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지역의 기후 변화 추세가 이렇다. 이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인 정상적인 반응이라면 더 많은 사람을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한, 그리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위기의 경종을 울렸어야 했다. - 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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