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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사랑 노을 속으로

    • 저자
      김병용
      발행일
      2023-02-15
      ISBN
      979-11-89254-82-7
      정가
      14,000원
    • 출판사
      휴앤스토리
      판형
      148*210 mm
      분야
      문학
      페이지
      232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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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소설은 한산대첩의 숨은 영웅 김천손에 대한 충정과 사랑을 다룬 이야기다. 전쟁의 비극성 그 자체보다도 인간 존엄의 말살적 폭압에도 굴하지 않는 인간 정신의 존귀함을 역설하는 이야기다.
임진란은 우리의 민족사에서 전례 없이 참혹한 전쟁이었다. 국가 지도자들의 무능과 태만이 불러온 어처구니없는 비극이었다. 한 지각 있는 수군 장수와 의병의 봉기로 전쟁의 국면을 완전히 뒤바꿔놓기까지 조선 반도 전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지옥을 경험하며 죽어 갔는지 모른다.
한산대첩은 왜군의 말발굽 아래 조선 반도가 쑥밭이 되고 왕이 압록강까지 몽진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풍신수길의 특명을 받고 출격한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대선단 70여 척을 무참히 궤멸시킨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전투다. 이 전투로 인하여 왜적의 서해진출이 차단되고 다 죽어 가던 조선의 자존감과 저항 의식에 불씨를 살려 전쟁의 국면을 뒤바꾸는 계기가 된다.
여기까지는 이미 역사적 사실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으나 이 소설에서는 전쟁 그 자체보다 참혹한 전란 속에서도 한 송이 가열한 불꽃으로 피어나는 인간 정신과 사랑의 고귀함에 대해서 절박하고도 절절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진란에 관한 소설은 주로 국가 간의 전쟁사 위주로 다루었지만, 이 소설은 위정자들의 무능과 국론분열, 나태와 오판으로 전쟁이 발발하면 죄 없는 민간인들이 겪는 고통이 얼마나 처참하고 참혹한가를 밀도 있게 묘사하여 보여준다. 적의 방화, 살육, 분탕질로 지옥보다 더한 고통을 겪는 참상 앞에서도 초연한 두 연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왜군에 납치되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연인을 구하려는 주인공의 눈물겨운 투쟁을 긴박감 있는 스토리로 구성했다.

김천손에 대한 이야기는 한산대첩의 성지인 이 지역에서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 스토리로 형상화하려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아직은 구체적 장르로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적 없는 최초의 소설 작품이다.
김천손은 풍신수길의 특명으로 서해 보급로를 뚫기 위해 조직된 일본군 함대가 견내량에 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고 죽음을 무릅쓰고 당포로 달려가 이순신의 함대에 이 사실을 알렸고, 조선 수군은 미리 작전을 짜고 만반의 공격 태세를 갖춘 후, 한산도 앞바다로 적을 유인하여 대승을 거두었다.
김천손의 애국 충정이 아니었으면 그 전투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을지, 어떤 결과로 귀착되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한 사람의 남다른 의식과 열정이 세상을 흥하게도 하고, 망하게도 한다는 것을 우리는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해서 익히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김천손의 애향 애민 정신은 이충무공의 애민 애족 정신과 맞닿아 있으며 결핍된 상황에 굴하지 않는 그의 강고하고 의협심 강한 캐릭터는 임진란 당시, 의병들의 저항 의식과도 일맥상통한다.
임진란을 다룬 정사에서는 김천손이 어디서 어떻게 왜적의 선단이 견내량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어떤 경로를 통하여 그 먼 곳 당포에 주둔한 조선 수군에게 알릴 수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지만, 이 소설에서는 당시의 역사적, 지리적 배경과 현실적 당위성을 바탕으로 조직적으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인류의 역사는 무한 반복된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독선과 오만, 독재 권력의 마성에 빠져, 무모하게 이웃 나라를 침공함으로써 전 인류를 예측불허의 고통 속에 빠뜨린 러시아의 푸틴이 풍신수길의 데자뷰로 떠오를 것이며, 죽음의 질주로 조선 수군에게 왜적의 출현을 알린 김천손의 일화는 마라톤의 기원이 된 그리스 병사 페이디피데스와 오버랩 되어 떠오를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서 여실히 접하고 있듯이 참혹한 전란 속에서도 누군가는 나라 위한 충정, 혹은 가족과 연인을 위한 죽음과도 맞바꿀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와 같은 휴머니즘적 인간 정신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참혹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을 지키려고 몸부림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나는 사랑, 그 자체의 미학적 관점보다 인간 정신의 미학적 관점에 더 빠져들게 되었다. ”
이 소설은 각계각층의 독자층과 전쟁사의 무거운 소재를 소화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비교적 쉽고 경량화된 문체로 구성했다는 가독성의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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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저서로는 『역마』, 『잃어버린 꽃의 향기』, 『은하의 남쪽 도시』, 『활과 칼을 비추는 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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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01 첫눈 내린 날 너에게로
02 어떤 징후
03 무비유환(無備有患)
04 전라 좌수사 이순신
05 주홍빛 노을
06 도망자들
07 화약 냄새
08 드디어 출전
09 기다림
10 옥포해전
11 태풍의 전조
12 지옥의 풍경
13 위험한 탈주
14 풍전등화(風前燈火)
15 어스름 달빛 속에서
16 생과 사의 갈림길
17 야만의 유희
18 작별의 노래
19 비극의 현장
20 씻을 수 없는 회한
21 다급한 피신 전략
22 연합 수군의 3차 출정
23 짓밟히는 강토, 풍신수길의 특명
24 드디어 적(敵) 출현
25 죽음을 무릅쓴 질주
26 한산해전
27 학익진(鶴翼陣)
28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29 쥐구멍을 찾는 왜장
30 완전한 승리
31 담장가의 백일홍, 누구를 기다리는가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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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임진란은 우리 민족사에 전례 없이 참혹한 전쟁이었다. 위정자의 무능과 태만이 불러온 어처구니없는 비극이었다. 한 지각 있는 수군 장수와 의병의 봉기로 전쟁의 국면을 완전히 뒤바꿔놓기까지 얼마나 많은 양민이 생지옥을 경험하며 죽어갔는지 모른다. 그 절박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과 함께 예전의 평화로운 일상으로 되돌아갈 미래를 꿈꾼다.

이 글의 주인공 김 천손이 바로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무모한 일을 벌이지만 그렇게 무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것은 그의 가슴속에 기꺼이 목숨과도 맞바꿀 사랑의 힘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는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며, 인류의 역사는 무한 반복된다. 지금도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인간의 영혼을 좀 먹는 참으로 비참하고 슬픈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 참혹한 전쟁의 와중에도 누군가는 사랑하고, 이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깊은 비탄 속에 잠겨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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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한산대첩의 숨은 영웅 김천손의 민족에 대한 충정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
김천손, 그는 누구인가?
김천손은 오랜 정인인 분이와 혼인해 함께 알콩달콩 지낼 날을 꿈꾸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역사는 그저 한 백성일 뿐인 그의 소박한 바람조차 이루어지게 놔두지 않았다. 분이와 마지막으로 만나고 두어 달이 지난 어느 날, 그는 왜국으로부터 큰 난리가 터질 조짐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왠지 분이에게 변고가 닥칠 것 같다는 불안한 예감을 느끼지만 애써 그러한 예감을 부정하던 김천손.
한 인간으로서, 한 남자로서, 충의와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했던 사나이. 한산대첩의 숨은 영웅 김천손. 사랑에는 솜 뭉치처럼 부드럽지만, 전투에서는 숨겨진 맹수의 발톱 같은 치명적인 살기를 내뿜는다.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기 위해 밤새도록 자귀로 나무를 찍어 왜장의 배에 구멍을 내지만 목적 달성을 바로 눈앞에 두고 그 여인은 끝내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죽음을 무릅쓴 질주, 그의 충정과 끈기가 결국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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