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도에 출간한 「법조인의 멍에」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인권변호사, 광주 폭도가 되다’라는 제명을 붙였다. 5·18 당시 계엄 당국은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붙이고 무고한 사람을 강제연행하여 고문과 허위 자백을 강요하고 불법으로 죄를 뒤집어씌웠다. 이에 온몸으로 항거했던 시기가 오랜 기간 인권 변호에 앞장섰던 나의 인생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글 속에는 내가 만난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생각나는 대로 사심 없이 적은 것이다.

1957년 1월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 합격
1957년 2월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1959~60년 육군 제1사단 법무참모 (대위 예편)
1961~63년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 광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 검사
1963년 광주에서 변호사 개업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재야 측 수습위원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인하여 군법
회의에서 내란죄로 징역 5년 선고를 받음
1996~98년 5·18기념재단 2대 이사장
1999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상
2010년 개업 변호사 마감

저서: 법조인의 멍에

머리말 _4

01 나의 출생 _8
02 가정환경 _13
03 고향 산천 _17
04 유년기 _20
05 중·고등학교 시절 _25
06 학업 도중 겪은 전쟁 _39
07 대학 시절 _54
08 고시 공부의 고단함 _64
09 천생연분을 만나다 _73
10 고등고시 사법과 합격 _77
11 육군 법무관 시절 _82
12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 _100
13 검사 시절 _104
14 변호사 개업 _128
15 백운동 집 _140
16 인권변론과 정치역정 _146
17 죽음의 행진 _163
18 고문과 모멸의 시간 _176
19 명예회복과 복권 _202
20 정치 현실의 그늘 _204
21 전라남도 의정 활동 _208
22 5·18 기념사업 _217
23 공증 사무의 우여곡절 _224
24 운림동 아파트 _229
25 YMCA와의 인연 _232
26 변호사는 나의 천직 _236
27 해외여행 _244
28 문중과 집안의 평화 _261
29 노년 생활 _265
30 여정은 계속된다 _273

5·18 민주화 운동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광주 시민들이 총궐기한 거사로 떳떳하고 정당한 운동이었다. 다만 광주 시민을 탄압한 신군부 세력에 대하여 원한을 가지고 적대시만 할 것이 아니라, 용서함으로써 스스로 자신들의 죄책에 대하여 반성할 기회를 주는 것이 승자의 도리다.

5·18 민주화 운동이 신성불가침의 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를 한 자를 형사 처벌하자는 특별법의 개정안은 누구나 비평할 수 있는 언론 출판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위헌의 소지가 있으며, 결국 5·18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생명력을 앗아 갈 것이다.-본문 중에서​

인권변호사가 현장에서 바라본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있는 그대로 돌아본 회고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