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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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정치면에서 아마도 가장 돋보이는 특성은 우리 자신을 좌와 우 혹은 진보와 보수로 구별 짓는 고정관념(혹은 강박관념)일 것이다. 심지어 코로나 전염병 같은 과학과 수치의 문제에 있어서도 좌와 우라는 정치적 대결 구도에 갇힌 반응을 볼 때 좌절감에 빠지게 된다.
한국 사람들에게 6·25전쟁이란 뼈아픈 경험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좌아니면 우라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마음 깊숙이 새겨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마치 충격적인 경험으로 마음의 상처를 깊이 받은 사람이 평생 고생하듯이, 지울 수 없는 전쟁의 충격은 오늘날까지 이성적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우리 한국 사람은 치유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전쟁에 대한 진실된 접근과 관찰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 머리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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