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
최영근 씨와 함께 라오스로 떠났던 여섯 명의 동료 봉사단원들이 하나같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PTSD를 겪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의문스러운 점이었다.
내 이름은 우루리, 대학교 4학년 지잡대 여대생이다. 토익점수, 스팩, 자격증 등등 아무것도 이뤄놓은 게 없는 내 대학생활 중에 유일하게 갈고닦은 능력은 취재력이다. 내가 내세울 대외활동은 단 하나다. 경기도 변두리 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장을 가지고 세상에 나갈 내가 자랑할 유일한 경력은 국제봉사단 블로그 기자경력. 내 대학 4년을 이 활동에 갈아 넣었다. 블로그 기자 지원서에 퓰리처상을 받을 거라는 목표까지 옹골차게 집어넣었다. 블로그 기자 따위가 무슨 퓰리처상이냐는 비아냥거림을 2년간 듣고서도 특종을 잡겠다는 의지의 끈을 놓지 않았다. 모든 사실을 의심하고 사건의 모든 조각을 재조합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발군의 탐사 보도 능력이 내 특장점이다. -9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