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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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표(禁標)란 금할 금(禁), 표할표(標)에서 보듯 행위의 금지를 표식한 것이다. 주로 표석의 형태나 바위 등에 글자를 새겼는데, 출입과 이용의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기에 금표의 분류 기준은 어떤 행위의 금지냐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까지 확인된 금표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건 산림 관련 금표로, 이 중 나무와 관련된 금표의 비중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흔적들이 〉송금(松禁) 〉금산(禁山) 〉봉산(封山) 〉봉표(封標) 등으로 남아 있다.
산림 자원 이외의 금표는 〉왕실 관련 장소 〉사찰 〉제단·신앙 관련 장소 〉행위 금지 등이 확인되는데, 장소가 가지는 상징성의 측면과 행위 금지의 관점에서 금표의 성격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금표의 실물은 확인되나 추가 명문이나 문헌 자료 등의 부재로 어떤 목적인지 분류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렇기에 금표에 대한 체계적인 분류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목적별로 금표를 분류하고, 그 아래 개별 금표로 재분류하는 방식으로 금표에 대한 세분화가 필요하다. -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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