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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자이미지
  • 세잔, 화가의 구도와 삶

    • 저자
      권소영
      발행일
      2023-12-31
      ISBN
      979-11-986037-0-8
      정가
      13,000원
    • 출판사
      도서출판 상티에
      판형
      142*210 mm
      분야
      여행/예술/취미/건강
      페이지
      180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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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근현대 회화의 선구자인 폴 세잔(Paul Cézanne, 1839~1906)의 전기이면서 동시에 그의 작품들에 대한 개괄적인 안내, 설명을 담고 있다. 미술평론가, 화가이면서 편집자, 작가였던 저자 조르주 리비에르는, 평생 고립에 파묻혀 구도자처럼 은둔 생활했던 화가 세잔의 가까운 지인으로, 세잔의 전기 연구에서 가장 많이 참조되고 인용되어온 저자 중 한 사람이다.

저자는 인간으로서의 세잔의 고뇌와 고독한 삶에 초점을 두어, 주위 사람들의 몰이해와 냉대를 오롯이 마주하면서도 화가로서의 신념 아래 자신의 구도적 탐구를 멈추지 않았던 위대한 예술가의 전형을 보여준다. 색채와 형태의 혁명가,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며 후대 예술계에선 너무도 당연히 추앙받는 거장 화가 세잔! 세심하고 상처에 민감한 화가가 긴 무명 이후 말년에 이르러서야 조금씩 당대 미술계로부터 인정받고 명성을 얻는 과정, 그리고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데 그가 쏟은 열의, 그 헌신적 삶을 당대의 생생한 시각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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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조르주 리비에르
조르주 리비에르(Georges Rivière)는 1855년 파리 출생의 비평가이자 화가, 작가로 인상주의 화가전이 있었던 1877년부터 세잔과 친분이 있었고, 같은 해 잡지 ≪인상주의자L’Impressionniste≫를 창간하고 이를 이끌며 인상주의 화가들에 깊은 연대를 보여주었다. 특히, 세잔, 르누아르, 드가에 대해 각별한 공감과 친분이 있었으며, 그의 딸 르네René가 세잔의 사후인 1913년 주니어 폴 세잔(화가의 아들)과 결혼을 했고, 또 다른 딸 엘렌Hélène은 화가 르누아르의 아들과 혼인하기도 했다. 이외 저서로 ≪거장 폴 세잔≫, ≪르누아르와 친구들≫, ≪파리의 부르주아 드가≫, ≪석기시대≫ 등이 있다.

역자: 권소영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유목민으로, 프랑스어와 문학을 전공하였으며,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번역학을 공부, 영-불 번역을 수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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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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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록
그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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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폴 세잔이라는 이름은 대중에게 퍽 낯선 이름이다. 그의 작품들을 공개적으로 접해 본 적이 진실로 없던가. 1857년경 엑상프로방스에서 파리로 올라와, 그의 절친인 에밀 졸라가 하나의 문학 형식을 찾았듯이, 세잔 역시 그의 미술 형식을 탐구했다. 오늘날 그는 예전 그대로 세상을 달아나서 자신에 웅크린 채 자신이나 작품을 드러내는 것을 피하고 있다. 왜냐하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스스로를 평가하기란 불가능하고, 새로운 하나의 개념으로 보다 솜씨있게 모든 결과를 얻기란 힘들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에 예감했던 것을 실현하고 자신의 모든 척도를 일정한 부분들에 담기에는, 한마디로 스스로를 너무 불완전하다고 보는 것이다.” - 본문 p.135

 

“세잔의 그림들에서 내가 감동하는 것은 위치situation 뿐만 아니라, 그 지속성durée에 의해서이다. 공간 속에서 사물들을 지탱하는 중량감이, 시간 속에서도 마찬가지로 유지된다. 사물들은 살아남아 스스로 항구성에 귀착한다. 색채는 기실, 빛이 흩뿌린 것이 아니라, 사물들에 물처럼 번져 있다. 그것은 부동의 것으로, 사물의 내부로부터 본질로부터 나오며, 사물의 덮개enveloppe가 아닌, 내적 구조의 표현expression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왜 그의 색채가 열정 짙은 무심함을 지니면서도, 그 외형에서 스스로의 자양분이 되는 그런 내면성을 간직하는지 이유를 말해 준다. [...] 그는 순간들 속에서 지속성을 발견하기 위해 애썼다. 아마 세잔은 가장 섬세한 우연들, 암벽들 위의 건조하고 투명한 공기, 떠도는 구름의 불안함을 포착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항상 그것들을 중요한 본질에 종속시켰다. 일시적으로 지나며 덧없이 가로질러 가는 것에는 무언가가 있다. 이렇게 지속성을 갖는 그의 모든 풍경화는 놀라움을 준다.”- 자크 리비에르, 본문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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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단순히 시야 내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물들을 있는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로서 ‘자신의 감각이 지성intelligence에 불러주는 것’을 ‘최대한 잘 실현하는’ 것. ‘눈’으로 보는 것을 ‘뇌’가 함께 작업하여 ‘표현 방법을 제공하는 구성 감각의 논리를 머리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 세잔은 자신이 보는 이들에게 ‘번역’하고자 하는 것은, 감각들의 촉지할 수 없는 ‘원천’. 존재 자체와 뒤엉켜진 보다 신비로운 무언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당시 꼭 십 년 전 앞서 출간한 ‘거장 폴 세잔(Le maître Paul Cézanne)’의 축소 요약판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인상주의 운동에 남다른 애정과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저자가 특히 화가 세잔에 대해 지녔던 각별한 존중과 평가를 보여준다.

세잔의 그림 속에서 공간적인 중량감 못지않게 시간 속에서 유지되며 자체적인 항구성, 즉 항존성을 지니는 사물들. 그리고 그 사물들의 표면을 감싸는 ‘덮개’로서가 아닌, ‘내적 구조의 표현’으로서 현존을 생생히 표현해내는 색채들. 이에 대한 또 다른 비평가 자크 리비에르의 평론과 더불어, 세월의 흐름 속에서 한 위대한 예술가의 평가에 있어 관성적인 인식이 굳어지기 이전, 작은 시냇물의 흐름들처럼 청량하게 속삭이는 듯한, 화가의 평가 초기의 당시 생생한 시각, 논평과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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