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序詩 어제는 종일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회색 차일이 짙게 드리워진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가까워 가슴이 미어지는 듯 답답하구나 빗속에 볼을 타고 흐르는 물은 빗물이냐? 눈물이냐?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맺혀오는 아픔이 있어 젖은 눈은 들어 하늘을 보니 하늘도 내 마음 같이 흐느끼고 있었다.
장수하 1949년생, 전북 정읍시 소성면 중광리 195번지 출생 현재 전남 해남군 산이면 부동길 518-42에 거주
삶 꿈 별 한限 탄식 서시 추억 휘익 사슴1 사슴2 무제 흑비 비우 첫눈 노을 방황 외출 추억 세월 등등
산을 넘고
들을 지나고
내를 건너 지나온 길이 그 얼마인가?
꽃이 피고
비가 오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고
그렇게 계절이 바뀌기를 몇 번인가.
기억이 아득한데
몸도 마음도 지쳐 가던 길을 멈추고서
잠시 쉬어갈 옷을 찾는데
무심한 세월은 어서 가라 등을 민다 -본문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