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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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태평양을 날아온 시인의 시집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를 돌려본다.
시를 잘 알지 못하고,
잘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쓰여 있지만
시인을 이해해 보고 싶어 읽고 있다.
두 언어의 틈새는 대양을 건너가는 거리 같고,
그 바다에서 건져낸 시어를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공감 어린 표정의 독자에게
시는 스스로 반짝여 이야기할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그렇게 믿는다.
그러고 한 편씩 읽으며
아니, 해독하며
시어가 흘리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 시에 온기를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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