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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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은 전쟁이 발발한 후 1년간 전선이 가장 격동하였으며, 나머지 약 2년 간은 전선의 변화가 거의 없었던 교착시기였다. 흔히들 6·25전쟁을 ‘톱질전쟁’ 이라 하듯이 전쟁 발발 후 1년 사이에 공산군과 유엔군은 네 차례나 38선을 넘 나들며 밀고 밀리는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그리고 그 후 2년간은 개성과 판문점에서 지루한 휴전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협상과 작전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자 고지쟁탈전을 지속했다. 경기도는 이 모든 전장의 중심에 있었다. 전 쟁 발발 후 1년간은 경기도 전역이, 그리고 이후 2년간은 경기북부지역이 그러 했다.
3년간 치러진 전쟁으로 인적·물적 피해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참 혹했다. 특히 경기도는 전쟁 과정에서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은 피해를 입었다. 네 번에 걸쳐 공산군과 유엔군이 번갈아 지역에 진주하는 상황을 겪고, 유엔군 의 인천상륙작전과 공산군의 춘계공세 등 주요 공방전이 경기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것이 그 이유였다. 전쟁기간에는 총탄과 포격·폭격이 난무하는 전 투만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가야 했던 평범한 사람 들이 있었다. 그들은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자로서, 또 전쟁의 상처를 극복해 나 가야 할 당사자로서 전쟁의 시대를 살았다.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가를 되돌아 보고자 한 것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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