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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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전은 조선8도의 봉수가 매일 저녁 모여 평안의 불 1개를 최조 경성 목멱산봉수에 전하던 곳이었다. 따라서 기전에는 타 지역과 달리 1거에서 5거까지 전 노선의 봉수가 소재하는 특징이 있다. 기전의 봉수를 노선별로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는 해당 봉수의 연혁과 관련사건, 현황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책의 내용중에는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포천 미로곡봉수군 이야기와 관련 한시(漢詩)의 내용이 흥미롭다. 그리고 봉수에서 매일 번(番)을 서는 인원, 봉수군의 포상과 근무를 태만히 했을 때의 처벌, 봉수가 낮에 연기, 밤에 횃불을 올리기 위해 사용되었던 각종 비품 소개 등. 독자들이 봉수제가 국가의 기간통신망으로 운영되던 당시 봉수의 운영과 봉수군의 실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이외 인천 영종진 백운산봉대는 구한말 산 아래 구담사(瞿曇寺)의 승려 1명이 해상의 황당선을 감시하기도 했다.
끝으로, 경성 목멱산봉수는 봉수제가 최종 폐봉된 이후에도 백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야밤에 불을 놓은 방화가 자주 일어났다. 현대의 국민신문고와 같은 기능과 역할을 했음을 최초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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