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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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마을의 밤하늘에는 유난히 많은 별들이 반짝였다. 마을 사람들은 오늘도 마을의 팔각정에 모여서 하루에 있었던 일들을 나누고 있을 것이다. 술에 취한 할아버지 한 사람이 과장된 이야기를 들려주면 앉아 있던 다른 주민들은 하하 호호, 껄껄껄 하면서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할머니의 핀잔에 할아버지는 깨갱하며 머리를 긁적일 것이다.
10시 즈음 되면 팔각정에 모여 있던 마을 사람들도 하나둘씩 자기 집으로 잠을 청하러 간다. 집에 가는 길에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시골은 도시와는 달리 인공적인 빛이 적다. 깜깜한 밤하늘을 바라본다. 칠성마을의 밤하늘에는 셀 수 없을 만큼의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다. 지금 같이 시간을 보내는 칠성마을 주민들도 언젠가는 한 명씩 하나의 별이 되어 밤하늘을 수놓을 것이다. 일곱 개로 시작된 별들이 수백, 수천 개의 별들이 되어 마을 주민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칠성마을에서 살다 간 수백 수천의 사람들은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하늘에 올라가 별이 되었다. -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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