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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애매함 벗어나기
안정적 애매함의 의미는 혼자 있기는 두렵지만 타인과 정신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거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당신이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연인은 당신과 미래를 약속할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주말 데이트를 빼먹지 않거나 동거를 이어가면서 당신과의 관계는 지속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또는 양다리를 걸치거나, 데이트나 연락을 뛰엄뛰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전략은 상대방이 더욱 나에게 질질 끌려 다니게 만들고 관계를 더욱 모호하게 만듭니다. 동시에 양다리를 걸칠 수 있는 틈을 만들기도 쉬워집니다.
인간이 갖는 사랑의 감정은 매우 순수하고 무조건적입니다. 이런 감정에 스마트함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것은 안정적 애매함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밖에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밀당’을 가장 싫어합니다. 감정은 밀고 당길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밀고 당기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상대에게 가지는 관심 정도일 뿐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밀당’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안정적 애매함의 테두리에 넣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 테두리 속에서 살아갈지 말지에 대한 선택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124p
한국식 동거해보기
미국 내에서는 50% 이상의 미혼남녀가 장기 동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미혼남녀의 동거는 여전히 터부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스마트한 사랑을 하고 완벽하다고 생각되는 짝을 만나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요?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많은 시간을 같이 하고 다양한 경험을 나누며 육체적으로도 가까운 사이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가장 쉬운 방법이 동거이지만 한국에서는 성인이 된 후에도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저는 여기서 한국식 동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주말이나 연휴 기간 동안만 같이 동거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파트너 중 한 사람이 혼자 거주를 한다면 그 집에 주말과 연휴 기
간 동안 머물면서 동거 같은 생활을 해보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주말과 연휴에는 데이트보다는 여행을 같이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행에서는 요리, 방치우기, 설거지, 마트 장보기 등과 같이 실제 동거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상생활을 해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그 사람의 행동패턴, 가치관, 가사분담 의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것은 한두 번 정도에 확인하기 힘듭니다. 최소 20번 이상을 같이 해보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여행을 간다고 가정했을 때 최고 2년 정도는 사귀어 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2년 정도의 시간이라면 파트너와 같이한 경험 내용의 질도 풍부해져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결혼을 위한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불안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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