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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 책자이미지
  • CLAUDY(크라우디)

    • 저자
      Janet S Kim
      발행일
      2018-04-23
      ISBN
      979-11-961897-8-5
      정가
      13,000원
    • 출판사
      휴앤스토리
      판형
      148*210 mm
      분야
      문학
      페이지
      336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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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지 약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약국 이야기가 흥미로운 장편소설

미국의 약국이야기와 마약성 진통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범죄, 그리고 인간의 취약함과 조급함, 과한 욕심으로 빚어지는 사건들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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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Janet S Kim
서울출생. 숙명여대 약대 졸업.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체인 약국 약사로 근무
단편 ‘코리아타운’으로 2017년 10월 미주한국문인협회 신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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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 006
Claudy /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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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우유와 시리얼, 약간의 견과류들, 바나나 하나, 그리고 샐러드를 꺼냈다. 샐러드는 제니퍼가 삶은 계란을 으깨서 잘게 자른 과일과 섞어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제니퍼가 영양의 균형을 맞추어 준비해 놓은, 매일 거의 같은 아침 메뉴였다.  -11p
까마귀 한 마리가 하늘로 날아오르자 수많은 까마귀가 어둠을 뿌리며 하늘을 채웠다. 그 어둠 속에서 안토니의 얼굴이 서서히 드러나며 눈을 치켜뜨고 크라우디를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칼날 같은 그의 눈빛이 그녀의 가슴을 뚫는 순간 온몸이 오싹해지며 경기를
하다 깨어났다. 소름이 온몸에 돋아있었고 으스스한 냉기가 등골을 타고 내렸다. 이른 새벽이라 사방은 고요했고 푸르스름한 여명이 커튼 사이로 들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몸을 부르르 떨다 진저리를 치며 일어났다.
크라우디는 습관처럼 발코니의 커튼을 젖혔다. 발코니 구석에 자그마한 움직임이 보였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새 한 마리가 날개를 퍼덕이며 할딱거리고 있었다.
“불쌍한 것, 생명이 다 돼가는 모양이네. 너무 고통스럽지 않아야 할 텐데.”
그녀는 늙어진 자신에게도 곧 닥칠 마지막 순간이라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일었다. 문을 조금 열었다. 서늘한 새벽바람이 신선해서 좋았다. 크라우디는 두어 번 크게 아침 공기를 들이쉬며 저 새를 어찌해야 하나 생각하다 카우치에 앉았다.

뉴스를 잠시 보는 사이 어느새 날은 완전히 밝아있었다. 발코니에서 퍼덕이던 새가 궁금해 다시 내다보았다. 새는 몸을 한껏 움츠린 채 주저앉아있었다. 크라우디는 제니퍼가 올 때까지는 그냥 둘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며 부엌으로 갔다.
우유와 시리얼, 약간의 견과류들, 바나나 하나, 그리고 샐러드를 꺼냈다. 샐러드는 제니퍼가 삶은 계란을 으깨서 잘게 자른 과일과 섞어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제니퍼가 영양의 균형을 맞추어 준비해 놓은, 매일 거의 같은 아침 메뉴였다.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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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제 그의 올가미에서 벗어나야 한다.
평생을 한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크라우디, 그녀가 들려주는 엄청난 비밀!
미국 약사 Janet S Kim의 첫 장편소설 《Claudy》은 한 기구한 운명의 여인이 풀어내는 비밀스럽고 충격적인 이야기다. 죽기 전 그녀는 일기장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한다. 그리고 신에게 용서를 구하며 세상을 등진다. 더불어 현지 약사가 들려주는 생생한 약국 이야기가 흥미로운 독보적인 소설이다.

착하고 아름다운 여인 크라우디, 하지만 그녀는 많은 동생과 병든 부모를 돌보아야 하는 소녀가장이나 마찬가지다. 하루하루 힘든 나날이었지만 가족은 크라우디가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였고, 가장 큰 의지였다. 한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는 인간말종 같은 안토니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그때부터 그녀의 인생은 한 남자의 감옥에 갇혔다. 그가 놓은 덫에 걸려 평생을 유린당하다시피 살아야 했다. 어떻게 안토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가 사라져야 그녀가 산다. 그를 없애버려야 한다. 그것도 아주 치밀하고 완벽한 방법으로. 가족을 잃고 하나뿐인 아들마저 잃어야 했던 그녀가 선택한 마지막 방법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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