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세금에다 수탈 등 양반들과 지주들의 횡포에 맞서 농민들은 밥을 위해 읍성을 점령했다. 그러니까 당시 농민들의 읍성 점령은 먹고 살기 위한, 생존권의 문제였다. 농사를 지으면 80%이상을 양반 지주들에게 빼앗기고 그나마 각종 이름 없는 세금까지 부담했어야 했으니 굶어죽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었다. 농민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읍성을 점령했고 해방의 극치를 맛보았으리라. 인간 위에 인간 없고, 인간 아래 인간 없는 모든 사람이 하늘인 세상을 누렸으리라.
몇 년 전 어느 재벌 회사는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노동자 수천 명을 해고했다.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라며 파업을 했고 20여 명의 노동자들이 죽음을 당했다. 생존권 투쟁인 노조의 싸움은 비참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백성의 밥을 빼앗아가는 야만의 시대구나. 노동자는 누구인가. 120여 년 전 농민혁명을 일으킨 농민들의 후손이 아니던가. 아직도 농민혁명은 현재진행형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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