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에 자신의 그림으로 동화책의 빈 공간을 채우던 시절부터 그림 사랑이 남달랐다. 텔레비전에 스치듯 지나간 그림의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 했고, 명화 표지가 인쇄된 음반에는 절로 손이 갔다. 낯선 여행지에서는 모퉁이에 숨어있는 작은 미술관이라도 반드시 둘러본다. 가끔 미술관에 전시된 대가들의 작품을 마주 보고 스케치를 하며 나름대로 거장들의 치열한 삶과 열정에 동참하려 한다. 

그림 속에 담긴 희로애락을 통해 아픔을 치유하고 용기를 얻고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에게 그림은 곧 삶이고, 삶은 곧 그림이다.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외국 기관에서 근무 중이다.

지금도 꾸준히 관찰하고 오래도록 기록하는 삶을 꿈꾸며 천천히, 담담하게 쓰고 그린다.

저서로는 《외롭지 않은 어른은 없어》가 있다.